현지 실사 거쳐 내년 여름 개최지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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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스위스 로잔에서 발표한 '인빅터스 게임 2029' 유치 후보 도시 명단에 대한민국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2014년 창설한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축제로, 경쟁이 아닌 신체적·심리적 회복과 사회적 화합을 지향하는 적응 스포츠 행사다.
이번 유치 경쟁에는 대전을 비롯해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6개 도시가 후보에 올랐다.
대전시는 올해 2월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2025' 현장에서 국가보훈부,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함께 유치의향서를 공식 제출하며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대전은 국립대전현충원, 대전보훈병원 등 보훈 인프라와 국제행사 개최 경험,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 숙박·교통·컨벤션 시설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춘 준비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 측도 "대전은 대회 이후에도 상이군인 사회에 지속 가능한 레거시를 남길 수 있는 도시"며 한국 정부와 대전시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유치절차는 올해 말 최종 후보국 2~3곳을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유치신청서 제출과 현지 실사를 거쳐 2026년 여름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에서 인빅터스 게임이 열리면 아시아 최초 개최가 된다"며 "6·25전쟁 국제 연대와 자유의 희생·헌신 가치를 세계와 함께 기념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과 국가보훈부와의 유치 종합계획 수립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29년 대전 개최가 확정되면 20여 개국,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보훈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