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란 전쟁 격화 속 중동사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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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로 예정된 한·미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에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우리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대통령의 나토 참석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틀간 일본, EU, 영국 등 9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과 초청국 13개국 중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모든 나라와 양자회담을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소통하며 지난 6개월 간 멈췄던 한국의 정상외교 복원을 알리는 계기를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중동사태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한·미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역시 G7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해 왔지만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 무산 소식을 전하며 "원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는 이런 일들이 간간이 있긴 하다. 미국 측으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가게 된다면 그렇게 될 공산이 있다"며 오는 24~25일 열리는 네덜란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에 미국의 전쟁 직접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SNS에서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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