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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스티커 사진’에 한일팬 ‘댓글전쟁’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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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6. 19. 13:20

하츠투하츠 2000년대풍 화보
해외팬 "日프리쿠라가 원조" 주장
문화·역사 논쟁으로 대립 격화
/하츠투하트 SNS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새 디지털 싱글 'STYLE(스타일)'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스티커사진을 두고 느닷없는 한일 팬들의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하츠하츠투 공식 SNS에는 '스타일' 발표를 앞두고 멤버들이 2000년대 초 콘셉트로 찍은 스티커 사진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한 해외 누리꾼이 "이것은 일본에서 헤이세이 시대(1989~2019년)에 '프리쿠라'라는 이름으로 유행한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 SM이 마치 자국의 문화인 것처럼 쓰는게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프리쿠라(プリクラ)'는 일본에서 개발된 즉석 스티커 사진 기계를 가리키며, '프린트 클럽(Print Club)'에서 따왔다는 말이 있다.

/하츠투하트 SNS
이에 다른 누리꾼은 "스티커 사진은 2000년대 초 한국에서도 Y2K 콘셉트로 유행했다"고 반박하며 당시 한국 연예인들이 찍었던 스티커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일본 아이돌이 K팝을 모방한 것은 알고 있지만, 한국인이 문화 도용이라고 화낸 적이 있나"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누가 스티커 사진의 원조인가’를 두고 시작된 논쟁은 한일 누리꾼 간의 감정 대립으로 번졌다. 이 논쟁은 한일 양국의 문화, 역사 문제로까지 번졌다. 누리꾼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걸그룹 뉴진스의 레트로 콘셉트 화보, 양국의 유사한 과자 제품 비교 이미지 등을 올리며 주장을 이어갔다.

급기야 역사적 사안까지 거론되며 갈등은 격화됐다.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독도 사진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어 올리거나, 히로시마 원폭 관련 이미지, 일본의 쌀값 폭등과 관련한 극단적인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등 수위가 높아졌다.

/SNS 캡처
해당 게시물은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댓글도 500여 개 이상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한국 걸그룹의 컴백 소식이 예기치 않게 글로벌 이슈로 확산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하츠투하츠 측은 이번 ‘STYLE’ 컴백에 맞춰 국내 인기 스티커 사진 브랜드인 ‘포토이즘’과 협업해 팝업 포토부스를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에서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19일 오전 해당 포스팅이 돌연 삭제됐다.

하츠투하츠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걸그룹으로 한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을 시작으로 신곡 ‘스타일’ 음악방송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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