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협상, 매우 늦었지만, 너무 늦은 일 없어"
직접 공격보다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 외교적 협상 선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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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미군의 이란 핵시설 타격 여부와 관련, "내가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 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매우 늦었다(too late)고 말했다"며 "현재와 1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뒤이어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Nothing's too late)"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이스라엘에 대해 상호 공격 중단을, 미국에 대해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는 제3국을 통해 다급히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나'고 묻자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어쩌면 '최후의 최후통첩(the ultimate ultimatum)'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한 것과 관련, "'더는 못 참겠다. 나는 (협상을) 포기한다. 더는 안 한다. 이어 그곳에 있는 모든 핵시설을 폭파하겠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항복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대해 "행운을 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인내심이 언제 바닥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이미 바닥났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분쟁의 종료 시기와 관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다"며 "전쟁은 매우 복잡하다.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아직 우리가 이겼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히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1주일보다 이를 수도 있고,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날 오후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