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비용 지원·무료 건강검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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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가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강 선착장 루프탑··한옥·공연장·카페 등을 활용한 공공예식장 40곳을 추가 조성하고, 스드메 비용 최대 100만원과 무료 건강검진 지원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더 아름다운 결혼식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청년들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 비전 아래 △실내 웨딩홀 확충 △실외 웨딩홀 확대 △참여커플 인센티브 강화 △결혼 문화 확산 등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37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남산뷰·인왕산뷰 카페와 공연장 등 가격은 합리적이나 인테리어는 호텔급인 실내 공공웨딩홀을 현재 5곳에서 2030년까지 25곳으로 늘린다. 개발사업에 따른 공공기여시설 다양화 조례 개정 후 첫 사례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예식장도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행사장을 호텔급으로 리모델링한 '피움서울'은 다음 달 문을 연다. 2027년에는 남산자락 창조산업허브 오페라홀을 복합웨딩홀로 조성하고, 2028년에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한 복합웨딩홀이 생긴다. 2029년에는 민간 웨딩홀이 없는 중랑구 기부채납지에 문화복합컨벤션이 생기며, 2030년 옛 청담고 부지에 들어설 '디자인센터 청담'이 복합웨딩홀로 활용한다.
이국적 건물 외관과 남산 자연이 어우러져 인기가 높았던 카페 '더힐스 남산'은 리모델링을 거쳐 9월부터 웨딩홀로 활용한다. 서소문동 시티스퀘어 20층 카페테리아 '마루'도 9월부터 주말에 한해 웨딩홀로 운영한다.
뮤지컬이나 콘서트 방식의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서교생활문화센터 등 문화공연장 4곳과 영등포 어울림플라자 등 복지시설 3곳도 웨딩홀로 활용한다. 오 시장은 공연장에서 결혼식을 열게 되면 예술인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연은 1~2년 전에 잡히는 만큼 공연에 우선순위를 두되, 3~6개월 전에도 빈 날짜가 있다면 잘 조율해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야외 공공예식장도 20곳 늘린다. 북촌한옥마을 백인제 가옥, 남산호현당, 서울식물원 사색의 정원, 남산 하우스커피 등 한옥뷰 웨딩홀 4곳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한강뷰를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루프탑은 이달 중 오픈하고, 9월부터는 한강버스 선착장(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잠실) 루프탑에서도 결혼식을 할 수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식이 진행되는 약 3시간 동안 일반 시민의 루프탑 출입을 제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예식장을 이용하는 커플을 위한 혜택도 늘어난다. 표준가격제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스드메 비용을 최대 100만원 지원하고, 행복 스토리를 제출한 커플 100쌍을 선정해 생활·육아용품 구입에 쓸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혼인신고 이후 부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건강검진비를 최대 100만원 지원하고, 신규 발굴 공공예식장 1호 예식 커플 중 결혼식 연출 사진에 동의한 예비부부에게 식 연출 비용을 최대 300만원 지원한다.
오 시장은 "딸 둘을 시집 보내며 청첩하지 않는 '작은 결혼식'을 했다"면서 "나름대로 모범 사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솔선수범하는 사회 문화가 진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의 바람은 하나"라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신랑·신부가 더 아름다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청년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