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반드시 시한 의미하는 것은 아냐"
이스라엘 '핵시설'·이란 '병원' 공습
|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갈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2주'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미룰 때 자주 사용하는 수사로, 반드시 시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주부터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받았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2주 내 결정' 발언은 이란의 군사적 피해를 계기로 외교적 양보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란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날 "미국의 항복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 개입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전쟁 위협으로 평화를 강요하려는 트럼프는 망상에 빠져 있다"며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항복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정밀 타격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3일부터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다고 부인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남부 도시 베르셰바에 있는 소로카 병원을 타격한 데 대해 "이란의 폭정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목표냐는 질문엔 "그것은 이란 국민이 자유를 위해 나설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란은 해당 미사일이 병원이 아닌 인근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인근에는 이스라엘 군의 첨단기술부대(C4i)가 위치한 네게브 첨단기술단지가 있다.
미국 내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에서 639명이 숨졌으며 이 중 민간인 사망자는 263명에 달한다. 부상자도 1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은 미사일 450발과 드론 1000기를 이스라엘로 발사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