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65건 그쳐
|
20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통계를 낸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아파트 매매 1633건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매거래 중 신고가 비중이 32.7%이나 됐다. 세 채 당 한 채 꼴이다.
같은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신고가 거래는 65건에 그쳤다. 노도강은 전체 매매거래 중 신고가 비중이 2.8%에 불과했다.
강남3구와 노도강은 가격 상승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강남3구의 국민평형 (전용 84㎡ ~ 85㎡ 미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5년 23억 8370만 원을 기록하며, 직전 최고점(2022년)을 11% 이상 돌파했다.
반면 노도강의 국민평형은 최고점(2021년) 대비 여전히 -6% 낮은 7억 3662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강남3구과 노도강 간의 가격 격차 배율은 2021년 2.6배에서 2025년 3.2배로 확대됐다.
이같은 아파트값 양극화는 과거 상승장 초입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019 ~2020년 상승장 당시 강남3구 신고가 거래는 2019년 상반기 840건에서 하반기 4262건으로 5배 이상 불어나면서 시장을 달궜다. 노도강은 2019년 하반기 신고가거래 1826건을 찍고 2020년 상반기에 2979건까지 증가했다.
과거 집값 변화를 살펴봤을 때, 현재 격차가 향후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강남권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호가가 오르는 등 반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 시세 움직임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비강남권 지역은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별로 다른 속도와 배경을 가지고 움직이는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