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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2주째… 유럽, 외교 해법 모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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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20. 15:06

獨·佛·英 외무장관, 20일 제네바서 이란과 핵 협상
"향후 2주 외교적 해법 끌어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
IRAN-NUCLEAR/ISRAEL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건물과 차량이 파괴돼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20일(현지시간)로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유럽 주요국 외교 수장들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라며 공습을 시작했고,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맞서며 양국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의 충돌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램지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을 앞두고 "지금이야말로 중동의 참혹한 상황을 멈추고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갈등은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램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호주·프랑스·이탈리아 외무장관들과도 개별 통화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람지 장관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중동 정세는 여전히 매우 위태롭다"며 "앞으로 2주가 외교적 해법을 끌어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며 사태 완화를 촉구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미국의 향후 대응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지난주부터 아라크치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오전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 등 강경 발언과 함께 핵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번갈아 내고 있다.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내 인권 단체 '인권활동가뉴스에이전시(HRANA)'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금까지 639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에는 이란군 최고위 지휘부와 핵과학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최소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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