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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美 1조달러 규모 ‘AI·로봇 허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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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6. 20. 17:31

코드명 '프로젝트 크리스털 랜드'
"삼성전자 등에 참여 의사 타진"
손정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2024년 12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약 1조 달러(약 137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로봇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프로젝트 크리스털 랜드(Project Crystal Land)'라는 코드명으로 해당 산업단지를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에 중국 선전(深?)과 같은 대규모 첨단 제조업 허브를 세워, AI와 로봇 관련 생산기지를 집약적으로 유치하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손 회장의 사업 경력 가운데 가장 야심찬 시도"라고 평가했다. 산업단지에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특히 TSMC가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TSMC가 이에 관심을 보였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에 첫 번째 반도체 공장을 세워 대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총 1650억 달러(약 226조원)를 미국 내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삼성전자와도 접촉해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투자펀드인 비전펀드가 지원한 스타트업 기업들 역시 산업단지에 입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 측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연방 및 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참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방안을 협의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구상 단계로, 실현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애리조나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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