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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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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6. 21. 22:53

민간 단체에 의한 한복의 글로벌 확산에 공로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들 중앙아시아 및 세계 무대 진출
향후 한복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중요한 역할 담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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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볼룸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주한 외교사절 심사위원들과 함께 대회 조직위원장인 정사무엘 (앞줄 왼쪽에서 8번째)) 대표감독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구필현 기자
21일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전국 지역 예선을 통과한 수백 명의 참가자가 '한복'의 아름다움을 시대 감성에 담아 선보이는 이날 결선 무대는,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의 조우였다.

최근 들어와 중국 내 SNS와 관영매체에서는 "한복은 한푸(漢服)의 일종"이라는 왜곡된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일부 중국 관영 문화행사에서는 한국 전통무용 복장을 입은 인물들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 소개되며 공식 무대에 올라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에 참석한 한 문화컨텐츠 전문가는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로 자리매김한 지금이야말로, 우리 고유 전통에 대한 정확한 역사성과 문화 정체성을 분명히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한 "한복을 비롯한 전통 문화유산을 법적·국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정비와 더불어 이러한 민간단체의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한복 행사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며, "국제무대에서 한복의 정통성을 알리는 동시에, 문화재 보호법과 지식재산권 차원의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 예선부터 결선까지, '전국성·연령 다양성' 주목

이번 제11회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서울, 부산, 울산, 대전, 대구, 포항, 충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지역 예선(3~5월)을 통해 고교 재학생부터 만 7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결선 진출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됐고, 신장 또한 150cm170cm 이상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나이·체형·이미지 모두가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공정성과 투명성, 심사 시스템의 뚜렷한 차별화

대회 조직위(위원장, 정사무엘)는 결선 진출자 발표부터 최종 심사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강조했다.

심사는 워킹(20점), 포즈(30점), 자태(20점), 표정(10점), 준비 태도(20점) 총 100점 만점으로 진행되었으며, 한복업체 관계자는 심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채점 절차 또한 이견 없는 '제로 오차' 방식으로 마무리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 수상자, 한국 문화의 홍보대사로 성장

입상자 전원은?전주시 한복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대상·최우수상·시니어상 등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중앙아시아 교류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공정한 평가를 거친 이들 모델은 "한복을 입고 세계를 잇는 얼굴"로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으며 한국의 전통미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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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 새로운 시대의 한복 아이콘은 누구인가

최종 결선 결과는 곧 공개되었으며, 예선부터 결선까지 각 연령대 상위권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

특히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세대 간 공존'을 상징하는 무대가 펼쳐졌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 평가와 전망

전통문화의 대중화 측면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한복을 일상복처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전통 의상의 현대적 재해석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정성 강화 측면에서 점수 공개, 심사위원 통제, 제보 시스템 운영 등으로 투명성을 확보하며 대회의 신뢰도를 높였다.

글로벌 한복 확산 측면에서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들이 중앙아시아 및 세계 무대로 진출할 계획으로, 향후 한복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 향후 일정

앞으로 수상자는 다양한 해외 교류 일정에 참여하며,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국내외 활동이 예정돼 있다.

다음 지역 예선 및 본선은 오는 가을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 10여년간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를 차질없이 진행해 온 정사무엘 조직위원장(겸 대표총감독)은 "앞으로도 한복의 전통을 계승하며,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속에 한복을 심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단순한 의상을 넘어서 문화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한 이 날의 무대를 통하여 한국 전통미의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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