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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9개교 문닫는데 아산시는 학교 신설 러시’...괄목할 도시 성장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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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06. 22. 11:21

아산시 탕정 신도시 전경
50만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아산시의 성장 거점으로 주목 받는 탕정신도시의 수도권전철 탕정역이 위치한 전경./아산시
지난 4월 3일 취임한 오세현 아산시장이 1호 결재로 '탕정2고 신설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에 서명한데 이어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다음달 중 결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이 아산시가 탕정2고의 준공 일정을 2027년으로 앞당기려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는 것은 2028년까지 7개 교가 개교 예정일 정도로 아산시의 괄목할만한 성장 흐름에 따른 것이다. 전국적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는 대비된다.

시는 도시 확장을 정주 여건 개선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교육 인프라가 있다고 판단하고 학교 신설을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도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일자리·주거·교육을 아우른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22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한 해 동안 초·중·고 5개교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28년까지 개교가 예정된 학교도 7곳에 달한다.

이는 저출산 기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국적으로 49개 학교가 폐교될 예정이지만 아산시만은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산시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맞닿아 있다. 아산은 최근 5년간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한 지역이다.

전체 인구 역시 연간 9000~1만 명가량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구는 39만 4000여 명으로 불과 30년 전인 1995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아산시에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 우량 중견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KTX·서해선·경부고속도로·서부내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여의도 3.5배 규모의 산업단지 덕분이다.

이 같은 산업 여건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청년층 유입, 인구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연이은 학교 개교는 이러한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다

산업과 인구가 모이면 도시는 확장되고 있다. 아산시는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목표로 도시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총 357만 1000㎡ 규모의 탕정2지구 신도시 개발이 2026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21개 도시개발 사업이 병행 추진되고 있다.

오 시장은 "교육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기업이 몰리고 청년이 머무는 아산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분야가 바로 학교 설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정주 여건 전반을 높여 '일자리-인구-주거-교육'이 선순환하는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과밀학급 해소,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 방지 등 교육환경 관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산업과 도시, 교육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아산시의 행보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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