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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자유 선발 확대됐지만…정시 무전공 전형도 이과 쏠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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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6. 22. 11:14

유형Ⅰ 합격자 75% 이과생…인문계 선발 전형도 절반 이상 '미적분·기하' 선택
수학 선택 따라 당락 갈려…문과생 전략 재정비 필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 정시에서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전형 합격자 4명 중 3명이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구분 없는 선발 방식에서도 수학 선택 과목에 따른 문·이과 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성균관대 등 2025학년도 정시 수학 선택 과목 비율을 발표한 17개 대학의 무전공 전형 유형Ⅰ 합격자 중 75.3%가 이과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을 이과생, '확률과 통계'를 택한 학생을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유형Ⅰ은 모집 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2학년 때 모든 전공(의학·사범·계약학과 제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건국대 KU자유전공학부의 합격자 중 98.4%가 이과생이었고, 경희대(80.7%), 단국대(75.3%), 숙명여대(56.4%) 등에서도 이과생 비율이 높았다.

유형Ⅰ 전형 중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선발한 경우에도 인문계열에서 이과생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와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인문)는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었으며, 아주대(85.4%), 인하대(69.0%), 국민대(65.7%), 이화여대(58.0%)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 전형에선 주요 대학의 이과생 비율이 80~99%에 달했다.

계열·단과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형Ⅱ 전형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인문계열 선발 기준으로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8개교의 정시 합격생 중 46.7%가 이과생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언더우드학부(87.5%),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100.0%), 한국외대 영어대학(80.0%) 등 주요 전형에서도 이과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공 선택의 자유를 전제로 한 무전공 선발이지만 실제론 수학 과목 선택에서 비롯된 유불리가 뚜렷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2026학년도에도 무전공 선발이 확대될 예정인 만큼 문과생들은 수시와 정시 모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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