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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막지 못한 젊음의 열기”…칠곡 꿈맥 페스티벌, 1만명 참여 속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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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6. 22. 14:13

경북 칠곡군 꿀맥축제
지난 20일 경북 칠곡군이 개최한 '2025 칠곡 꿀맥 페스티벌'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장대비 속에서도 축제를 즐기고 있다. /칠곡군
장대비도, 거센 바람도 젊음의 뜨거운 열기를 꺾을 수 없었다.

경북 칠곡군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낙동강 변 평화분수 일원에서 열린 '2025 칠곡 꿀맥 페스티벌'이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대경선 타고 럭키 칠곡에서 꿀맥을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수 많은 청년들이 몰려들며 열기를 더했다. 우비를 입고 뛰어놀고, 젖은 잔디 위를 맨발로 누비는 관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축제의 정신을 대변했다.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넓어졌으며, 관람 동선과 안전시설도 정교하게 마련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비를 대비한 사전 준비가 빛을 발했다. 주요 공간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빗속에서도 꿀맥주와 지역 대표 먹거리인 분도 소시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칠곡 농업기술센터와 경북과학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칠곡 꿀맥주'는 행사 기간 내내 최고의 인기 품목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시음한 관람객들은 "지역 농산물과 맥주가 이토록 완벽하게 어우러질 수 있다니 놀랍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다채로운 공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딴따라패밀리를 시작으로 비오, DJ 아스터, 민채, 하하&스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마지막 날 밤에는 하하&스컬이 등장하자 스탠딩 구역에는 수천 명이 몰려들며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철저한 사전 대비와 유관 기관의 협조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된 이번 축제에는 군청 공무원은 물론 경찰·소방·자원봉사자들이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안전을 책임졌다. 칠곡군 문화관광재단도 행사 전 과정의 동선을 꼼꼼히 점검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

김재욱 군수는 "날씨는 아쉬웠지만, 군민들의 단합과 청년들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웠다"며 "내년에는 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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