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미군 기지 타격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원유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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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은 이란이 중동 내 미군이나 외교 공관을 직접 공격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 테러 또는 대리 세력을 이용한 새로운 공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나 스트롤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공격에 대비했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미사일 외에도 다른 형태의 무기도 이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했던 스트롤 전 부차관보는 "이란은 여전히 매우 정교한 공격용 사이버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네트워크는 중동을 넘어 다양한 잠복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대상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에 위치한 대규모 미군 기지다. 프랭크 켄달 전 미 공군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의 기지는 공중 방어 시스템이 있지만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 사정권 내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약 2500명과 시리아의 미군 수백명은 이란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해당 구역은 매일 세계 해상 원유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수로다. 이 해협이 차단되면 세계 원유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의 고위 군사 지휘관들이 다수 사망했고 미사일 발사대와 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에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능력이 충분히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