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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최대 울산 ‘AI 허브’… 지역경제·국가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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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6. 22. 17:18

SK, 아마존 손잡고 그룹역량 결집
SK텔레콤·브로드밴드 사업 필두로
에너지사, 인프라·전력구축 등 참여
최태원 "AI고속도로 조성 필수역할"
전국 설비·글로벌빅테크 투자 기대

이번 SK 울산 AI 데이터센터(AI DC) 구축에는 ICT, 에너지, 반도체 등 그룹 모든 역량이 결집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 및 운영을 담당한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에너지 계열사들은 인프라·전력·시스템 구축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도 현장에 적용된다.

AWS가 아시아태평양지역(Asia-Pacific)의 AI 허브 파트너로 SK그룹과 손 잡은 것도 이러한 종합적인 AI 역량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2027년부터 항후 15년 간 데이터센터 건설·네트워크 운영·반도체 공급· 에너지 인프라 등 각 사의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22일 산업계에선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본격 조성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AI DC가 구축되는 최초 사례인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SK그룹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실현'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합을 맞추는 첫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나온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설비 증가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SK그룹은 AI 대표 주자로 나서면서 직접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최태원 회장이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가 시장 수요자가 돼달라는 요청과 함께, 울산을 AI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직접 건의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매 공식석상에서 AI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열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I 기술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해왔다.

대규모 AI DC가 들어서면서 울산을 찾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AI 스타트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AI 관련 기업들과 울산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AI 혁신 거점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AI DC를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며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의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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