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
SK그룹이 AI(인공지능)로 그룹 제4도약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1980년 석유화학산업, 1994년 이동통신산업, 2012년 반도체산업 진출에 이어 3번의 점프에 성공했고 이제 AI를 기반으로 '4차 퀀텀 점프'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그 출발점은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AI DC) 구축이다. 반세기 넘도록 쌓아온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AI 종합 인프라·서비스 기업으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새 정부 최대 공약인 'AI 3대 강국' 전략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첫 산업 현장 방문지로 낙점되기도 했다.
22일 SK그룹은 AI DC를 구축해 울산을 제조 AI혁신 거점으로 삼겠다며 본격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DC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회장,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 총괄 대표까지 참석해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세워질 AI DC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총 100MW(메가와트)급 시설로, 사업비만 7조원에 달한다. AWS가 이 중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은 오는 9월 착공해 2029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달려 있다"며 "IT영역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