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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신임 통일차관 “차분히 남북 간 신뢰 쌓아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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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6.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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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신임 통일부 차관. /통일부 제공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23일 "남북 간 통신망 개통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 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갈 길이 멀다고 할지라도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2023년 4월 7일 이후로 남북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태다. 이후에도 우리 측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통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김 차관은 "지금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그 이상의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가 단절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북한이 '적대적 2국가'를 주장하면서 우리와의 거리감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대화·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것임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그간의 정책추진과정을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하겠다"며 "용기와 상상력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경직된 접근방법을 고집하지 않았는지, 정책수요자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었는지 아프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부가 축소돼 '분단 인더스트리'가 파괴됐다는 전문가의 기고를 읽으면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화 인더스트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부도 이제 민생부처로서 국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발전, 지방정부와 협력 확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의 인도적 문제 지원, 탈북민에 대한 고용지원 강화 등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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