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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트럼프의 이란 폭격 비난…하루 전엔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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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23. 11:08

epaselect PAKISTAN PROTEST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열린 이란 국민과의 연대 집회에서 파키스탄 시아파 무슬림 여성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EPA 연합뉴스
파키스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하루 전엔 파키스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밝혀 외교적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을 겨냥한 이번 전례 없는 폭격은 국제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외교만이 이란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향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긴장과 폭력의 급격한 고조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추가적인 충돌은 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의 공격에 대한 파키스탄의 강력한 규탄 입장을 전달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와의 4일간의 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진정한 평화 조정자'로서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탁월한 전략적 통찰력과 뛰어난 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는 수천 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된 미국 국기를 바닥에 깔고 밟으며 행진했고,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지역의 숙적 인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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