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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전통 제조업의 틀에 갇혀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식품산업을 기술 기반의 지식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과 세계로 확장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식품산업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업무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실천적 변화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
첫째, 푸드테크 기술 창업을 통한 식품산업 생태계 혁신이다.
식품산업은 현재 대기업과 소기업 간의 기술·시장 공백이 존재한다. 이 간극을 메울 주체로 푸드테크 창업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창출하고, 이를 대기업이 구매해 시장을 확대하는 '연결형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식품 관련 기술특허 거래를 활성화하고, 제조 방식·공정 등 창의성이 개입된 지식자산에 대한 식품 저작권 개념 도입을 제안한다.
식품산업 역시 IT, BT처럼 청년 세대가 기술과 창의력으로 뛰어들 수 있는 지식정보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흥원은 푸드테크 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아 이 생태계 조성의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
둘째, 지역 식품클러스터 육성을 통한 지역소멸 반전이다.
식품기업은 다른 첨단 산업과 달리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인구소멸 위기지역 89개 지자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식품산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역 식품 집적지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하고, 식품진흥원 분소 설립, 특화 식품장비 설치, 푸드테크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초광역 식품클러스터를 권역별로 확대하고, 주거·교육·여가 기능을 갖춘 인구 1~2만 규모의 강소클러스터 타운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식품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을 통해 전국의 식품기업, 푸드테크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연결하고, 인증·검사·성분분석 등 실증 절차도 디지털로 간소화하여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K푸드를 첨병으로 세계 식품시장 개척이다.
세계 식품시장은 약 8조 달러 규모로, IT나 자동차 산업을 능가하는 거대 시장이다.
우리가 국내에서만 경쟁하는 구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푸드테크로 제품을 혁신하고, K푸드의 글로벌 인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K푸드 민간기획사' 설립을 제안한다. 연예 기획사가 K팝을 세계화했듯, 식품도 콘텐츠 기획, 제품개발, 글로벌 홍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조직이 필요하다.
식품진흥원은 우선 K푸드 콘텐츠 사업과 신제품 경진대회 등을 추진하고, 민간 대기업,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기반 마련에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식품기업을 위해 진흥원 내에 권역별 전문위원을 배치하고, 검역·통관·규제·인증 등 수출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토탈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기술 중심 산업 생태계, 지역 상생 클러스터 구조, 세계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식품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지역소멸 반전의 해법이 되도록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