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380억 규모 경기교육 AI 플랫폼 수주…공공 AI 시장 선도

약 380억원 규모 사업
올해 공공기관 발주 AI 사업 중 최대 규모

LG CNS 컨소시엄이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LG CNS

LG CNS가 공공 AI 시장에서 연이은 대형 사업 수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컨소시엄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약 380억원 규모로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경기도교육청 산하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생성형 AI 서비스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 △AI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에 특화된 응용 AI 서비스도 함께 도입된다. 교직원을 위한 'AI 행정비서' 서비스는 가정통신문, 회의록, 축사 등의 문서 초안 작성은 물론, 보고서 요약·번역 등을 지원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학사일정, 식단표, 학칙 등 학교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AI 소통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메일, 메신저, 일정 등을 통합 관리하는 AI 코파일럿 기능을 통해 교직원의 행정 업무 부담도 크게 줄일 계획이다.

LG CNS는 학생 개개인에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교육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학교 홈페이지와 교육청 업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개인정보 및 민감 정보 비식별화, 이상 데이터 감지, 중복 제거 등 데이터 정제 작업을 거쳐 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개정 법령이나 최신 교육 지침 등 실시간 변화가 잦은 교육 분야 특성에 맞춰 검색증강생성(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도입, 생성형 AI의 응답 정확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도 투입된다. LG CNS는 엑사원의 한국어 특화 역량과 자체 파인튜닝 기술을 결합해 경기도교육청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엑사원은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면에서 높은 성능을 인정받으며 금융·공공 부문에서 활용 사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앞서 LG CNS는 지난 5월 300억원 규모의 외교부 AI 플랫폼 사업도 수주하며 공공 AI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내년 6월까지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