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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태자에 이어 하이델룬 등장”…창세기전 모바일, 1.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재미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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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24. 17:43

'창세기전 모바일'이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핵심 전환점에 들어선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7월 8일 '창세기전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와 두 번째 아우터 원 캐릭터 '하이델룬'을 필두로 새로운 재미와 시스템 개편에 나선다.

'하이델룬'은 주인공이자 악역이라는 복합적 설정으로, 우주의 이면을 그리는 '코스모스 사가' 본격 진입의 신호탄이다. 여기에 전용 무기 '엑스 니힐로'와 협동 콘텐츠 '세력전', 인기 캐릭터 '흑태자'의 복각까지 더해져 기존 팬은 물론 복귀 유저까지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뚜렷하다.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남기룡 대표(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사진=김동욱 기자
지난 19일 게임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디렉터)와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업데이트 관련 개발자 인터뷰가 진행됐다.

◆ '하이델룬'은 룰을 부수는 존재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하이델룬을 "시스템의 빈틈을 간파하고, 기존 질서를 교란하는 캐릭터"라 표현했다. '코스모스 사가'라는 시뮬레이션 세계를 붕괴시키기 위해 잠복해온 하이델룬은, 전투 중 게임 내 속성 규칙이나 맵 이동 룰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녔다. 

심지어 '흑태자'의 대표 스킬인 '추방' 상태에도 개입이 가능해, 둘을 함께 운용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하이델룬 전용 무기 '엑스 니힐로'는 사용자의 영자력을 흡수해 파괴력을 극대화하며, 하이델룬의 과거인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시절 사용하던 권총 '살리딘'도 서사에 반영된다. 오른팔을 잃은 채 총을 다루는 연출, 의수와 의안 같은 원작 재현 요소도 강조됐다.

강력한 설정만큼 밸런스 우려도 컸다.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SRPG에서 보기 드문 시스템 파괴형 캐릭터이지만, 내부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수평적 밸런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흑태자' 출시 당시 한 주 동안 지속적인 조정이 이뤄졌으며, 하이델룬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조율 중이라 밝혔다.

한편,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제기된 '물리 관통' 메타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이권열 디렉터는 "상성 관계를 다시 되살리는 방향으로 메타를 조정하고 있으며, 무리한 속도 조절보다는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밸런스를 맞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주로 확장되는 창세기전 서사
하이델룬의 등장은 곧 창세기전 모바일이 지상 중심의 '안타리아 연대기'를 넘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코스모스 사가'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연규 디렉터는 "이제 창세기전의 이야기는 단일한 선과 악이 아닌, 이중 구조와 기만이 교차하는 스페이스 오페라로 전개될 것"이라며, 올가을 예정된 메인 스토리 '흑태자 vs 베라모드' 대결을 대장정의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이어지는 겨울 시즌에는 '서풍의 광시곡'이라는 신규 시나리오도 시작된다. 완전한 3D 연출, 풀 보이스, 멀티 엔딩 구조, 그리고 스토리 연계 시스템까지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됐다.

◆ 전쟁의 감각을 구현한 '세력전'
새로운 협동 콘텐츠 '세력전'은 창세기전의 전통인 '전쟁'을 재해석한 시도다. 기사단 단위의 경쟁을 넘어, 여러 기사단이 하나의 세력으로 연합해 안타리아 대륙의 영지를 점령하는 방식이다. 

이권열 디렉터는 "기존 콘텐츠가 PvP 중심이라면, 세력전은 관계성과 사회성을 부각하는 콘텐츠"라며 "협력이 강화될수록 보상도 커지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력전은 우선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며, 랭킹 기반의 선발이나 자유 신청 방식이 혼합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활성도 높은 기사단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1.5주년 기념 혜택…복귀도 고려했다
업데이트 기간 동안 최대 700개의 소환권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규·복귀 유저는 '이올린', '나나', '사키스키'의 6성 성장 이벤트를 통해 빠르게 전력 보강이 가능하며, '흑태자'의 복각도 이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남기룡 대표는 "신규 캐릭터는 반년 주기로 준비하고 있으며, 복각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흑태자는 지금도 PVP 콘텐츠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이는 만큼, 여전히 주요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 스킨에 대한 질문에는 예상 밖의 답변이 나왔다. "남성 캐릭터가 인기"라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여성 캐릭터 '싸이렌'이었지만, 2·3위는 모두 남성 캐릭터였다는 설명이다. 수영복 스킨은 여전히 검토 중이며, 유저 성향을 고려해 방향성을 정할 계획이다.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사진=김동욱 기자
최연규 디렉터는 "패키지 게임만 개발해 왔던 입장에서 연재식 모바일 스토리텔링이 가능할까 고민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방식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서사를 마무리한 뒤,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까지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권열 디렉터는 "개발팀 모두 창세기전의 팬이며, 수호자(유저)들과 함께 이 게임을 완성해나가고 있다"며 "1.5주년은 또 하나의 시작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창세기전3 파트2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팬들의 응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남기룡 대표는 "1주년 때는 '흑태자'를 선보였고 1.5주년에 '하이델룬'을 선보였는데 하이델룬 많이 좋아해 주실 거라 믿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도 같이 업데이트되니 새롭게 복귀하시거나 신규로 즐기시는 분들 모두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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