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국에서 200여명 참석
한반도 통일 위한 국제협력 논의
|
이날 포럼은 글로벌피스재단(GPF),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OKF(One Korea Foundation), 블루배너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포럼엔 린친냠 아마자르갈 전 몽골 총리, 비니시오 세레소 전 과테말라 대통령, 자밀 마후아드 전 에콰도르 대통령,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등 전·현직 정부 각료와 종교·시민단체 리더 등 20여 개국에서 2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국제적 지원: 세계 평화와 발전의 촉매제'를 주제로 △글로벌 환경 협력과 청년 리더십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평화 경험 △700만 해외동포의 통일운동 참여 △미국과 동북아의 역할을 통한 '통일 우선, 비핵화 후' 접근법 △인도-태평양 지역 연대 강화 △탈북민의 생생한 증언을 통한 인권·통일 담론 등 한반도 자유통일과 국제협력 등의 강연들이 진행됐다.
먼저 '환경 녹화, 국경을 넘는 평화 이니셔티브와 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선 시다르트 차테르지 중국 주재 유엔(UN) 상주 조정관이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세계 여러 국가의 시민사회와 지도자 등이 어떤 방식으로 산림화·환경 서비스 모델을 확장해 2026-2027년 몽골에서 개최 예정인 사막화방지협약에서 더 큰 지속가능성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교훈' 세션에선 시민사회·국제기구를 통해 중미 지역 개발에 힘써온 시민 활동가 모더레이터 올린다 살게로 글로벌피스재단 중앙아메리카 지역대표, 세레소 전 대통령, 마후아드 전 대통령이 발표자로 나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경험에서 비롯된 리더십, 사회통합, 지역협력의 실용적 교훈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 실현을 위한 해외 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선 북한 인권을 위해 힘써 온 가와사키 에이코 AKU 일본회장과 탈북민 출신 인권 운동가 이소라 모두모이자 대표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동포들의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대회장을 맡은 정운찬 전 총리는 환영사에서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지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미래 혁신을 해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남과 북, 보수와 진보, 지역을 넘어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통합의 지평이 우리가 지향하는 코리안 드림으로, 이것이 우리가 함께 그려가야 할 통일 한반도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시민사회의 모든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협력할 때 통일은 더 이상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은 축사에서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난 지 80년, 우리는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의 기적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이뤘지만 아직 분단이라는 무거운 쇠사슬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새 정부의 통일 정책은 34년 전 남북 기본합의서에 입각해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평화로운 한반도와 공존·공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문현진 의장은 "한반도의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자신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고, 이제는 통일 의제가 분열된 한국 사회에서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사안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일어나는 국가는 유사한 경험을 한 남반구의 개발도상국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