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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 위한 문, 영원히 열려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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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24. 17:48

"글로벌 시장 뚫는 빅 게임 개발해야"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 /김동욱 기자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빅 게임'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4일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 25)’가 개막했다. 이번 NDC 25는 6년 만에 공개 오프라인 콘퍼런스로 진행한다. 팬데믹 이후 제한됐던 오프라인 기반의 지식 교류를 다시 확대하고, 변화하는 게임 개발 환경 속에서 산업의 흐름을 짚으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운영, 사업&경영관리, 데이터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 커리어, IP 등 총 10개 트랙으로 49개 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개막과 함께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우리가 빅 게임을 만드는 이유'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박용현 대표는 강연을 시작하며 "PC방 순위를 보면 2020년 이후 게임은 적고, 출시한 지 10년 넘은 게임이 대부분이며, 글로벌 스팀 순위 상위권 절반 이상도 5년에서 10년 정도 된 게임이다"라며 "모바일 게임도 새로운 게임이 진입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패키지 게임의 경우 트리플A급 게임 개발 비용은 1조원을 넘고, 2천만 장 이상은 팔아야 본전이다"며 게임 시장의 정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시간은 앞으로 수년뿐"이라고 말했다. 박용현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이 갖춰야 할 핵심 전략과 '빅 게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용현 대표는 아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다가 출시 2개월 전에 홍보에 나서는 한국의 게임 마케팅이 글로벌 시장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게임사들은 출시 몇 년 전부터 게임 트레일러를 띄우며 기대감을 높인다. 신규 IP를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트레일러로 오래 전부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론칭 전 2개월에 승부를 보는 스타일은 마케팅 효율이 좋은 한국이어서 가능하지, 미국이나 유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개발 경험이 빅게임을 만드는 데 방해되는 사례도 언급했다. 박용현 대표는 "게임을 만들어 온 경험이 있으니 시행착오를 겪으면 기존의 빅게임을 따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며 "가성비 방법론에서 게임을 개발하다보니 그 틀 안에서 사고를 하게 되고, 경쟁작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경험이 무의식 중에 목표 이미지를 비튼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인원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빅게임을 만들기 위해 대형 신작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 커질수록 조직 자체를 유지하는 비용이 커지고, 같은 비전을 공유하기도 어려워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용현 대표는 마지막으로 "기회의 문이 열려있지만 영원히 열려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빅게임으로 시장을 뚫어야하는데, 그렇기에 NDC가 더 중요하다. 이번 NDC 25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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