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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김성중 개발PM.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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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은 게임 업계 표준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 게임 업계도 크로스 플랫폼이 보편화되고 있다.
넥슨 역시 2023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이어 2024년 '퍼스트 디센던트'를 PC와 콘솔 플랫폼에 론칭하며 시대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따라갔다.
점차 당연한 요소가 될 크로스 플랫폼 론칭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론칭에 참여한 베테랑이 그 노하우를 전했다.
24일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김성중 개발 PM이 NDC 25에서 '퍼스트 디센던트 PC·콘솔 크로스 플랫폼 론칭 도전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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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플랫폼 정책의 변화.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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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PM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론칭 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넥슨 최초의 콘솔 크로스플랫폼 도전은 주변에도 경험자가 거의 없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김성중 PM은 먼저 크로스 플레이의 정확한 정의를 설명했다. 그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하나의 계정으로 게임이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콘솔 시장의 정책 변화가 눈에 띈다며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들이 무료 게임, 크로스 VC(공유 재화), 계정 연동 등 정책을 완화하면서 국내 개발사들에게도 크로스 플랫폼 환경이 한층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크로스 플랫폼의 장점으로는 여러 플랫폼 유저가 한 서버에서 매칭되기 때문에 유저 풀이 커져 매칭 품질이 높아지고, 대기 시간도 줄어든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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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플랫폼 개발 주요 기능 펼쳐보기.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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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격적인 크로스 플랫폼 개발의 과정을 설명했다. 크로스 플랫폼 개발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각 플랫폼의 정책과 검수(QA) 과정이다.
김성중 PMDMS "콘솔 플랫폼의 정책 준수, 빌드 관리, 그리고 서브미션(빌드 제출) 일정까지 촘촘히 관리해야만 글로벌 동시 출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검수 브랜치 운영, 충분한 리드타임, 목업/기획 단계부터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베타 서브미션과 마스터 서브미션 단계별 준비도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베타 서브미션(Beta Submission)과 마스터 서브미션(Master Submission)은 콘솔 게임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각각 베타 테스트용 빌드와 정식 출시용 빌드를 플랫폼사(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제출하는 절차를 말한다.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각 플랫폼별 베타 기준, 검수 항목, 개발 일정, QA 체크리스트를 미리 준비하고, 출시 전 최소 6~8개월의 리드타임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랫폼 간 검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플랫폼에서 출시 한 달 전까지는 검수가 안전하게 끝나도록 역산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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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들을 위한 실전 조언.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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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전하는 PM들을 위한 실전 조언도 전했다.
김성중 PM은 발표에서 "콘솔 및 크로스 플랫폼 론칭 과정에는 수많은 예상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콘솔 플랫폼 담당자와 수시로 연락하며 가이드와 노하우를 얻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술 지원 부서, QA팀 등 내부 관련 부서와도 주기적으로 미팅해 정보를 교환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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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업무 진행 팁. /이윤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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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콘솔 개발 경험이 있는 동료나 타 게임사에 도움을 구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험 많은 동료에게 조언을 구하면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이슈가 있을 때는 "사업팀과 협업해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하거나, 플랫폼사와의 관계를 활용해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도 설명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의 준비도 강조했다. 김성중 PM은 "다양한 레퍼런스를 조사하고, 커스텀 TRC/XR 등 필요한 정책 리스트를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각 단계별 일정을 충분히 확보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실패 위험을 줄여준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과정이 힘들어도 계획한 목표와 일정에 맞춰 한 단계씩 차근차근 퀘스트를 클리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반드시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