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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토론토] 마스터스 3연패 퍼시픽, 저평가 딛고 새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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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24. 22:35

마스터스 3연속 석권한 퍼시픽, 남은 과제는 챔피언스 우승
마스터스 토론토 우승을 차지한 PRX. /VCT 플리커
퍼시픽의 시대가 왔다. 퍼시픽을 대표하는 강팀 PRX(페이퍼렉스)가 23일 캐나다 토론토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 결승전에서 FNC(프나틱)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PRX는 국제전의 한을 풀고 세계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동시에 퍼시픽의 3연속 마스터스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PRX는 퍼시픽 3시드로 진출 해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긴 여정을 시작했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강팀들을 차례차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FNC 상대로도 2차례의 연장전 승부, 근소한 점수차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동안 퍼시픽의 자존심을 지켜온 PRX의 헌신이 보답받는 순간이었다. 

◆ 저평가는 그만! 퍼시픽, 마스터스 3연패로 1부리그 등극
3연속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퍼시픽. /VCT 퍼시픽 X
이번 PRX의 우승으로 퍼시픽의 3연속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대 기록이 완성됐다. 2024년 젠지가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퍼시픽의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T1이 마스터스 방콕을 우승하고 PRX가 마스터스 토론토를 제패했다.

마스터스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퍼시픽은 아이러니하게도 꾸준히 팬들 및 관계자 사이에서 저평가를 받아온 지역이다.

서구권 관계자와 팬들에게는 '퍼시픽은 총을 못 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아시아 권역에서는 택티컬 FPS의 대명사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가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퍼시픽은 2024년 중순까지 국제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서구권 팀들에게 밀렸다. 마스터스 상하이 준우승 젠지, 챔피언스 이스탄불 3위 DRX, 마스터스 코펜하겐과 챔피언스 LA 준우승 PRX 등 퍼시픽의 저력을 입증한 팀들은 있었으나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현 시점 전 세계 1부리그는 퍼시픽이다. 퍼시픽 출범 이후 최고의 시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퍼시픽 팀들의 결승전 맞상대가 모두 서구권팀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젠지는 EMEA의 TH(팀 헤레틱스), T1은 AMER의 G2(지투 이스포츠), PRX는 EMEA의 FNC를 꺾었다. 

이와 함께 퍼시픽에서도 독보적인 택티컬 FPS 불모지라 여겨졌던 한국에서 우승팀을 두 번이나 배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발로란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 퍼시픽, 마지막 숙원 사업 '챔피언스' 도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VCT 플리커
퍼시픽은 이처럼 마스터스 3연패를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한 가지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챔피언스다.

퍼시픽은 유독 챔피언스와 연이 없었다. 챔피언스 이스탄불의 DRX도, 챔피언스 LA의 PRX도 한 끗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젠지도 챔피언스 서울 당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퍼시픽은 4대 권역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 했다. 만약 이번 챔피언스에서 퍼시픽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발로란트 리그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퍼시픽 저평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퍼시픽의 라인업도 든든하다. 올해 마스터스를 우승한 PRX와 T1, 각각 킥오프와 스테이지 1을 우승한 DRX와 RRQ, 영원한 우승후보 젠지까지. 세계 어느 권역의 팀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팀들이 대기중이다. 

퍼시픽은 현재 이견의 여지 없는 1부리그다. 과연 올해 챔피언스 파리에서 퍼시픽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주목 받는 이유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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