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 치른 분들, 충분한 보상·예우해야"
해수부 부산 이전 연내 검토 지시…"청사 형태 신경 쓰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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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오는 8월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기본세율 5%를 3.5%로 내린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도 올해 말까지 6개월 더 연장했다. 고등어 할당관세 0% 조치를 신규로 적용하고, 계란가공품의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확대 4000t에서 1만t으로 확대한다는 개정령안도 이날 의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파초선이라는 부채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공직자 책임의 무거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녀가 파초선을 한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 진다.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도, 본인은 잘 모른다. 권력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은 안보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다.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현실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은 우리가 신경 써야 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평화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을 언급하며 유공자들, 희생을 치른 집단과 지역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이 마침 6.25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부터 한 번 더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 방안 검토하라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전을 위해 청사 건물이나 입주·양도 형태 등에 구애받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달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회견 날짜는 확정하지 않으면서도 "계획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