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통감하고 송구하게 생각" 유튜브·OTT 해당 시즌 영상 삭제 일반인 출연자 검증 시스템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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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EN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제작진이 최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해당 인물이 출연 중인 '나솔사계' 시즌의 다시보기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나는 솔로’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제작진 측은 "출연자 박모 씨의 범죄 혐의 관련,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내용을 24일 오전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여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이다. 기존 방송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출연자를 편집 및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 측은 "방송 전후 출연자의 주의와 경계를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제작진은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촬영 이후에도 출연자들이 계약서 상의 의무들을 지키고 책임을 이행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1일 '나는 솔로' 출연자인 30대 남성 박 모 씨를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박 씨는 ‘나는 솔로’에 이어 후속편인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도 연이어 출연해왔다. 해당 인물이 현재 방영 중인 출연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이 해당 인물을 특정했고, 이들이 지목한 박 씨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제작사 측은 박씨가 출연한 영상을 신속히 비공개 처리했다.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박 씨가 등장했던 '나는 솔로' 해당 시즌은 물론, 이후 출연한 ‘나솔사계’ 전체 회차 영상까지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가 출연한 기수의 클립 영상 중 일부 숏폼을 제외한 약 60여 개의 클립도 모두 내려간 상태다.
또한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박 씨가 출연한 ‘나솔사계’ 시즌의 다시보기 영상이 삭제됐다. 특히 이전에 '나는 솔로' 출연자의 범죄 의혹이 나왔을 당시에는 일부 장면만 편집됐으나, 이번에는 해당 기수의 영상이 전면 비공개 처리된 점이 눈에 띈다. 박씨의 혐의가 성폭력 관련 사안인 만큼 제작진이 그 심각성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매주 목요일 밤 방영되는 ‘나솔사계’의 이번 주 방송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방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출연자와 관련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24일 대구지방법원은 ‘나는 솔로’ 10기에 ‘정숙’으로 출연한 최 모 씨에게 폭행, 재물손괴, 모욕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최 씨는 이와 별개로 자선 경매 행사에서 가품을 명품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나는 솔로'는 일반인 출연자 관련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검증 시스템의 부실함이 지적돼 왔다. 지난해 11월 출연자 ‘23기 정숙’의 전과 의혹이 나왔을 당시 제작진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출연자들에게 각종 자료 제출도 요청하고 있다"고 공식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