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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나토 참석차 출국…IP4 회동에서 트럼프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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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24. 18:10

브리핑 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막판까지 나토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한 이 대통령이 현재 정부의 최고위급 외교·안보 인사를 급파해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과의 공조 의지를 강조하고 불참에 따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장관급인 위 실장 대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 실장은 24~25(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은 물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인사들과 만나 국제 정세를 논의한다.

나토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위 실장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계획돼 있다.

IP4 회동에는 위 실장 외에도 일본·호주 정상들의 대타들도 참석한다. 호주에서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대신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대신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위 실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호주 부총리, 일본 외무상 등 회의 참석국 관계자들과 별도개 회동에 나서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 공유와 연대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한·미정상회의 추진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당장 내달 8일로 임박함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태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에 대해 "명백한 오판"이라며 "나토 참석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9월 유엔총회,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향후 여러 다자회의가 예정된 만큼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외교가에서 나온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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