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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 앞세운 헤지스, 印·중동에 깃발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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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6. 25. 16:23

국내 토종 브랜드 최초 인도 진출
팬츠·셔츠 등 새 시즌 맞아 리뉴얼
색상 61가지·사이즈 7단계 세분화
LF 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헤지스가 선보인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LF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가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맞아 시그니처 라인 '아이코닉'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하반기 인도와 중동 등 신규 권역 진출을 본격화해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5일 LF에 따르면 헤지스는 3년간의 인도 시장 조사를 마치고 현지 기업 '아시안브랜즈코퍼레이션'과 계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중 단독 1호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의 중산층 인구는 4억3000만명에 달해 향후 패션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3년 내 총 10여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

헤지스는 론칭 이후 꾸준한 제품 리뉴얼과 디자인 강화로 성장해왔다. 중심에는 '카라 티셔츠' '니트' '셔츠' '치노 팬츠' 등으로 구성된 '아이코닉' 라인이 있다. 기본 아이템 중심의 이 라인은 현재까지 약 270만 장이 판매됐으며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시그니처 아이템인 '카라 티셔츠'가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헤지스는 2025 SS(봄·여름) 시즌을 맞아 아이코닉 라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프리미엄 소재 확대' '신규 색상 추가' '핏 개선' 등을 통해 세대와 체형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색상은 총 61가지, 사이즈는 7단계로 세분화됐다. 아시아 체형에 맞춘 '모던 클래식 핏'을 신규 도입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치노 팬츠의 경우 '오피서 핏' '릴렉스 핏' '여름용 숏츠' 등 제품군을 다각화했다. 그 결과 올해 1~4월 기준 치노 팬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도 10% 늘었다. 팬츠 구매 고객의 약 40%가 셔츠나 니트 등 이너웨어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아이코닉 컬렉션의 해외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엔 478%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외 합산 전체 성장률(2023년 170%, 2024년 8%)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한편 헤지스는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으며 베트남 현지 매장에는 '아이코닉 존'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아이코닉은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프리미엄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코닉 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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