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지금이 바로 경제회복 타이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7010014132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26. 18:11

취임 22일 만에 국회 시정연설
성장기회·결과 나누는 '공정성장' 강조
30조5000억원 규모 추경 신속처리 당부
이재명 대통령-331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첫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는 타이밍'이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강조하며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의 문을 열어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보수의 대표 가치인 '성장'과 진보의 대표 가치 '공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정 성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 표어 '진짜 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12·3비상계엄, 미국발 관세 충격,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취임 22일 만에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추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자본시장 정상화, 기후 위기와 RE100 대응을 위한 AI(인공지능)·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투자와 에너지 전환, 바이오산업과 제조업 혁신, 문화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에는 색깔이 없다.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냐, 아니냐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 하며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경제"라며 "평화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고, 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을 통해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야당 의석을 바라보며 "이번 추경안은 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되찾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국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여당 좌석 쪽으로 걸어들어오며 악수를 나눴고, 연설을 끝내고 퇴장할 때는 국민의힘 쪽으로 다가가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대통령이 다가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일어섰고, 이 대통령은 진종오 의원을 시작으로 한지아·인요한·추경호·권성동·윤상현·나경원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에도 나섰다. 이 대통령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특히 우리 김용태 위원장님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