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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승리 선언 “이스라엘 정권 붕괴…미국에 모욕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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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27. 10:29

이란 핵시설 타격 이후 모습 첫 공개
IRAN-NUCLEAR/ <YONHAP NO-7176> (via REUTERS)
2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을 맺은 이후 첫 공식발언으로 26일(현지시간) 승리를 주장하며 자축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악한 시온주의 정권(이란이 부르는 이스라엘 명칭)에 대한 승리와 그 정권의 붕괴를 축하하고 미국 정권에 대한 이란의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그리고 놀라운 단결, 하나된 목소리, 서로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이란 국민들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또 공격받을 경우 지난 23일 실시한 카타르 주재 미군 기지 공격과 같이 다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당시 이란이 미국에 사전 통보하고 발사한 로켓은 요격됐고 미군 기지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두고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핵시설을 공격당한 데 대해 보복했다고 밝힘으로써 체면을 세우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이슬람 공화국은 미국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분쟁에 개입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제는 우라늄 농축도, 핵 산업도 아니고 이란의 항복"이라며 "이란은 위엄, 역사, 문화 그리고 꺾이지 않는 민족적 결의를 지닌 나라인데 그런 나라가 항복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란 국민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축하를 전합니다. 가짜 시오니스트 정권에 대한 승리와 그 압제를 축하합니다. 미국 정권에 대한 이란의 승리와 그 잔혹한 모욕을 축하합니다. 이란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놀라운 단결과 만장일치, 그리고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을 축하합니다

AP 통신은 하메네이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서 방영된 10여분의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공습한 이후 잠적했다가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이란 핵 프로그램 및 시설 현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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