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현상 뚜렷… 전체 57%가 사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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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영어 응시자 수는 42만974명으로, 이 중 19.10%인 8만392명이 1등급을 받았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년 이후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치다.
1등급을 받은 응시자가 전체 응시자의 5분의 1에 달해 9개 등급 가운데 1등급 비율이 가장 높다. 등급별 비율은 2등급 16.43%, 3등급 18.09%, 4등급 15.19% 5등급 9.72%, 6등급 6.73%, 7등급 5.21%, 8등급 6.92%, 9등급 2.61%으로 나타났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재작년까지 평균 7.74%였고,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5%, 지난해 수능에서는 6.22%였다. 매우 이례적인 수준의 1등급 비율에 난이도 조절 및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 등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을 적절히 변별해 내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영어 영역이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학 영역은 비교적 높은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 1등급 비율은 5.55%(2만3063), 2등급은 8.80%(3만6580명), 3등급은 9.81%(4만810명)을 기록했고, 만점자 비율은 0.08%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의 만점자 비율 0.34%,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의 0.18%보다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에서의 140점보다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울수록 올라가는데, 140점 이상이 되면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고 평가한다.
국어 영역은 영어 영역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은 4.92%(2만630명), 2등급은 7.42%(3만1106명), 3등급은 11.65%(4만8828)명이었다. 만점자 비율은 0.46%로, 지난해 수능 0.23%와 6월 모의평가 0.2%에 비해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낮아졌다.
이번 수능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 응시생 중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한 응시생은 58.5%(24만2114명)에 달했다. 전체 수능 응시생 중에서는 57.4.%가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했다.
한편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2만162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2만8840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은 34만6437명(82.2%),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5186명(17.8%)이었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 41만9252명, 수학 영역 41만5830명, 영어 영역 42만974명, 한국사 영역 42만1623명, 사회·과학탐구 영역 41만3872명, 직업탐구 영역 4772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6570명이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다음달 1일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