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실험 넘어 K-팝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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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브는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데뷔 2년만에 첫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무대 연출과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될 이번 투어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으로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플레이브는 이미 일본 활동을 통해 대중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지난 달 첫 일본 싱글 '가쿠렌보'를 발매했고 일본 공식 팬클럽도 출범했다. 이에 앞서 앞서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 2025'에서는 '베스트 K-스타 루키'를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의 일본 레이블인 와이엑스 레이블즈(YX LABELS)와 협업해 현지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수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스킨즈' '에이엔세븐' '메이브' '이오닛' 등이 연이어 데뷔하거나 활동을 재개했다. 팬 참여형 서바이벌·AI(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보컬·세계관 중심 IP(지식재산권) 전략 등 활동 전략은 각각 다르지만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팬덤을 확장하려는 목표는 공통적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음악시장의 새로운 흐름도 형성되어 가는 중이다.
플레이브는 음악방송·콘서트·시상식 등 K-팝 생태계 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일군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데뷔 이후 주요 음악 방송에 꾸준히 출연했다. 지난해 4월 버추얼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실재 아이돌 그룹처럼 시상식, 팬미팅, 미니 콘서트 등을 이어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 결과 올들어 지난 6월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는 본상을 수상하며 음악성과 팬덤을 동시에 입증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플레이브가 K-팝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은 이제 실존 여부보다 콘텐츠의 확장성과 팬덤의 몰입도를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플레이브는 가상 아이돌의 기술적 실험을 넘어 K-팝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