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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방관 저격 살해 용의자는 20세 남성…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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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01. 15:41

산불 지른 후 매복 저격, 2명 사망·1명 부상
"장래희망 소방관…소방서 취직하려 연락"
Idaho Firefighters Shot <YONHAP NO-1872> (AP)
2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캔필드 산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응하던 소방관들이 매복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쿠테나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서 용의자 웨스 롤리의 사건 당일 모습이 담긴 인스타그램 사진을 캡처한 유인물이 펼쳐져 있다./AP 연합
미국 아이다호주(州)에서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들이 저격 살해당한 사건의 용의자로 20세 남성이 특정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끝에 사건 발생일 저녁 인근 숲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총기를 발견했다.

30일(현지시간) 수사 당국에 따르면 20세 남성 용의자 웨스 롤리는 전날 아이다호 북서부 커달레인 인근 캔필드 산에서 방화한 뒤 산탄총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이용해 소방관 2명을 사살하고 다른 소방관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관할 구역인 쿠테나이 카운티의 밥 노리스 보안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롤리가 불을 지르기 위해 부싯돌 점화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는 6에이커(약 10만5218㎡) 규모로 확산된 후 진압된 것으로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롤리는 차 안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그를 무단 침입 및 복지 점검을 이유로 최소 5차례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Idaho Firefighters Shot <YONHAP NO-1880> (AP)
밥 노리스 쿠테나이 카운티 보안관이 30일(현지시간) 아이다호주 캔필드 마운틴 소방관 피살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사건이 발생한 29일 오후 2시경 현장에서는 경찰들이 나무 위에 매복한 롤리와 총격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저녁 숨진 상태의 롤리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롤리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롤리는 한때 소방관이 장래희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아버지는 NBC뉴스에 롤리의 키가 5피트8인치(약 173㎝) 정도라서 소방관이 되는 데 제약을 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할아버지 데일 롤리는 "그가 소방서에 취직하려고 연락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우상으로 여기는 팀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소방관 2명은 각각 커달레인 소방서와 쿠테나이 카운티 소방구조대 소속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부상당한 소방관 1명은 수술을 받은 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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