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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이 이날 사의를 밝히는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물러난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일) 예정된 국정기획위-검찰청 업무보고는 검찰 내부의 상황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출범 이후 이재명 정부 공약 이행 미흡을 이유로 검찰청 업무보고를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달 20일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를 30여분만에 중단시켰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당시 검찰청 업무보고 중단 이유로 "검찰 핵심 공약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후 다시 잡은 같은 검찰청 업무보고일(25일) 하루 전날인 24일 수사·기소권 분리 등에 대한 검찰청의 보고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며 보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심 총장은 이날 사퇴 입장문에서 이재명 정부의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 총장 외에도 이진동(사법연수원 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사장급) 등 검찰 고위 간부들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