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픈 '소포' 현지서 호평 밥·고기·반찬 등 골라먹는 방식 "건강한 고급 한식"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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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인스타그램
뉴욕의 한복판, 맨해튼에서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소포(Sopo Korean Eats)'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코리안 치폴레(Korean Chipotle)'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식당은 한식의 맛과 창의적인 운영 방식을 결합해 한식 대중화의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식당 이름 '소포'는 우편으로 받는 포장물을 뜻하는 우리말에서 따왔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의미를 담아,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소포'는 김밥과 도시락형 플레이트라는 간단한 메뉴 구성으로 시작했지만, 선택의 폭은 넓혔다. 특히 플레이트 메뉴는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만 5000가지가 넘는다. 불고기, 제육볶음, 스테이크 등의 메인 요리와 채소, 국, 밥(백미 또는 흑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소스나 사이드 메뉴도 본인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이러한 DIY(do-it-yourself)방식은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Chipotle)'와 유사하지만 한식 재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신선하면서도 건강을 중요시하는 뉴욕 현지인에게 한식 플레이트는 매력적인 메뉴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소포는 '한식의 현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포의 성공 배경 뒤에는 특별한 창업진이 자리하고 있다. 월가의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에 참여했으며, 헤드 셰프인 데니스 홍(Dennis Hong)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한식 전문가다. 한식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현지 외신에서도 '소포'를 주목했다. 미국 언론 뉴욕 포스트는 최근 기사를 통해 "16.48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정통 고급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어, NYC 근로자들로부터 슬픈 샐러드를 대신해 먹을 수 있는 빠르고 맛있는 점심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며 "불고기, 만두와 같은 한국식 주식을 편리한 테이크아웃 요리에 압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뉴욕 한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소포가 기존의 고급 한식당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식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선택지'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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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홈페이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도 #sopo #NYCEats 해시태그를 달고 김밥, 플레이트 사진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정갈한 김밥 한 줄", "덜 기름지고 덜 자극적이라 생각나는 맛", "도시 한복판에서 먹는 힙한 퓨전 도시락"등의 호평이 나온다. 구글 지도에는 "고물가를 고려하면 퀄리티 대비 합리적". "양념이 잘 밴 고기가 맛있다", "건강한 맛이다. 골라 먹는 반찬도 맛있다" 등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소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글로 '맛점'이 적힌 티셔츠와 부채 등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3' 공개에 맞춰 달고나 쿠키를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