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전교조 나란히 강력 반발
제작사 "우려 목소리 받아 들여"
네카오 등 웹툰 플랫폼, 유통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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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연합 |
교사와 초등학생 간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다룬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이 교육계 등의 반발 끝에 결국 무산됐다. 원작 웹툰은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드라마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드라마 기획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변화하는 사회적 감수성과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초등학교 교사인 여주인공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유저와 가까워지고, 이후 그가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 웹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완결작이다.
지난달 말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소아성애, 그루밍 성범죄를 미화한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양대 교원단체가 드라마 제작 중단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웹툰 플랫폼들도 잇달아 원작의 유통을 중단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일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어 카카오페이지와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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