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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홍성군수, 민간 외교 ‘홈런포’…日 오부시와 야구로 국제화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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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7. 07. 09:08

민간 차원 교류 활성화…충남도청 소재지 홍성의 국제적 위상 강화
홍성
일본 오부시시장이 홍성이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고 있다./홍성군
이용록 충남 홍성군수가 올해를 국제교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지방정부 간 교류를 넘어선 민간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며 충남도청 소재지 홍성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첫 교류는 국제 협력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7일 홍성군에 따르면 홍성 BC U-16팀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자매도시인 일본 오부시를 방문해 현지 중학교 2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번 교류는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양 도시 간 교류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홈런포로 기록됐다.

홍성 BC팀은 아이산문화회관에 여장을 푼 후 5일 오부시민구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력 향상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반테린 돔구장을 찾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주니치 드래곤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일본 야구를 직접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6일 오전 8시 오부시민구장에서 열린 야구 교류전은 지난해 자매도시 협정 체결 당시 이용록 홍성군수가 선물한 홍성군 야구복을 입은 오카무라 히데토 오부시장의 시구로 시작돼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오카무라 히데토 오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홍성에서 시구한 옷을 입고 오부시에서 시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매결연 후 민간 차원의 교류가 진행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달 중 오부시에서 K-POP 고교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하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송영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직관과 일본 중학생팀과의 야구 교류전을 성사시켜 준 오카무라 히데토 오부시장과 이용록 군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감독은 "이번 교류는 홍성 BC클럽 학생들이 한층 성숙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건강도시 오부시와 대한민국 건강도시 홍성군의 민간교류 활성화에 야구가 먼저 홈런포를 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리틀야구단까지 교류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염원했다.

홍성 BC클럽 선수단은 오전 10시 첫 경기에서 우라사키 히사시 감독이 이끄는 치카히가시우라 리틀 시니어 팀과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4대4 무승부를 기록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오후 1시에 치러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즈마 다다카쯔 감독이 이끄는 보이즈리그 중일블록 아이치현 중앙지부팀과 34도의 폭염을 이겨내고 진검승부를 펼치며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야구 교류전은 이용록 홍성군수와 오카무라 히데토 시장이 건강, 교육, 문화, 스포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지난해 9월 24일 홍성군청에서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스포츠 분야의 첫 성과로 기록됐다.

홍성군은 매년 양 도시 간 야구 친선 교류전을 정례화하고 나아가 참가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일본 오부시는 일본 중부지방 아이치현에 위치하며 인구는 홍성군과 비슷한 10만여 명이다. 나고야시, 치타 반도, 아이치현 동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중공업 분야가 발달한 산업도시다. 이에 홍성에서 추진 중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일본 오부시의 성공 사례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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