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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침공 위해 ‘드론 전투부대’ 창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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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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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공격 드론. /홍콩 SCMP
중국 인민해방군이 외부 위협에 신속 대응 가능한 드론 전투부대를 창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와 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7일 전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파키스탄 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호 공습 등에서 드러난 드론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중국군이 별도의 드론 전투부대 창설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드론을 활용한 '지옥도'(hellscape) 전략으로 대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기습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군이 대만군과 함께 수천대의 공중 드론과 무인 수상함·잠수함으로 가혹하게 대응하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국제사회에선 제21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추가 집권 여부가 결정될 시점인 2027년 이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관측하고 있다. 해방군보는 인민해방군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베이징 당국이 대만해협을 통한 인민해방군의 공격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지옥도 전략을 인지하고 있다"며 "드론 대응 (전담) 부대의 창설은 '장기적 목표'로, (인민해방군의) 현재 구조조정은 기존 전투 부대에 드론 대응 역량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전자전 부대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과 모바일 방해가 가능한 지능형 무인 대응 부대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대만의 지옥도 전략에 맞서기 위해 딥러닝 등의 지능형 알고리즘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의 완전한 지능적인 융합 속 지휘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해방군보는 "2016년 초 인민해방군 공군에 무인 소형 항공기를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를 창설했지만, 육군·공군·해군·로켓군 등에 아직 전문화한 대 드론 부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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