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현재 11일 직전 조율 중
일 경제단체와 면담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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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는 참가국들이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선보일 이른바 '내셔널 데이'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이 날을 오는 11일로 배정받았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미국과의 대립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진행해온 중국이 허 부총리의 방일을 통해 대일 관계 중시의 모습을 연출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고전하는 일본에 '추파'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허 부총리의 방일이 일본보다는 중국의 의지가 더 강력히 작용해 이뤄진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허 부총리는 방일 기간 일본 정계 고위층 인사 및 경제단체 수장들과 면담하는 등의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이 '중국의 날' 행사에 자국 각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일본측은 이와 별도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과 허 부총리 간의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이른바 '경제 책사'로 유명하다.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2023년 3월 부총리에 오른 바 있다. 때문에 전임자들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분야의 핵심 영역을 틀어쥔 채 '실세 부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그의 방일을 은근히 반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