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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中 전력 수요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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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7. 21:02

일부 지역에는 정전도 발생
전국적으로 폭염 지속
사고 발생 가능성에 당국 긴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대륙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이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긴급 조치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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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폭염 현실을 잘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전국이 40도 전후의 더위로 고생하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현지 시간) 고온 황색 경보를 연장했다. 동부와 남부, 북서부 등에 낮 최고기온 37∼39도의 폭염도 예보됐다. 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 분지와 산둥(山東)성 남서부 등지는 국지적으로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냉방기기 사용 등이 늘면서 전력 소모량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전국에 걸쳐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역사적 고점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 4일 전국의 전력 부하가 14억6500만㎾(킬로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보다는 2억㎾, 작년 동기 대비로는 1억5천만㎾ 늘어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중국 동부의 전력 부하는 4억2200만㎾로 나타났다.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력 수요는 37%로 집계됐다.

CCTV의 보도대로 장쑤(江蘇)성을 비롯해 산둥,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성 등은 올여름 들어서만 아홉 차례 전력 부하 기록을 경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중 산둥성의 전력 부하는 지난 3일 1억1483만㎾에 달하면서 신기록을 썼다. 자연스럽게 예기치 못한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칭다오(靑島) 등의 일부 주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정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나 이달 10일까지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에너지국이 지난 4일 SNS 공지에서 "최대 발전 용량과 지역 간 협조를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그만큼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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