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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한 인도 총리에 中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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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08. 05:48

외교부 대변인 모디 총리직접 거론
내정 간섭 강력 주장
달라이 라마도 맹비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시짱西藏)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을 축하한 인도 정부를 향해 '내정 간섭' 운운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라마
6일 90회 생일을 맞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생일을 하루 앞둔 5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열린 장수기원 법회에 참석한 모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들 알고 있듯이 달라이 라마 14세는 종교의 탈을 쓰고 장기간 반(反)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했다.시짱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면서 "인도에 이미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시짱 문제에 관한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주창하는 반중 분열의 본질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시짱 문제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야 한다. 더불어 시짱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모디 총리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를 통해 "저는 14억 명의 인도인들과 함께 달라이 라마 성하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그의 건강과 장수가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사랑·자비·인내·도덕성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강력하게 항의한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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