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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색 옅은 윤호중 앞세워 사법·행정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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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7. 08. 18:01

청문 앞둔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이목
이해찬계 → 2차례 대선 통해 親明 평가
李 검찰개혁 뒷받침 '소통형' 인선 시각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연합
이재명 정부의 초대장관 후보자들의 윤곽이 갖춰진 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호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윤 후보자를 내세워 사법과 행정을 모두 관할하는 행안부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시작된다.

평화민주당 때부터 민주당에 있던 당료 출신인 윤 후보자는 소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이해찬계로 꼽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 패배 당시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 윤 후보자는 원내대표였다.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캠프 인선 발표부터 윤 후보자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친명 색채가 옅은 인물을 앞세워 통합을 강조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과 윤 후보자가 2022년부터 함께 일해 온 만큼 이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친명'을 내세워 사법과 행정에 강수를 두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안부 장관은 사법과 행정이 모두 엮여있는 중차대한 자리인 만큼 대통령과의 의견조율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검찰개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법 분야까지 모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실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행안부 장관 자리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충암고 후배인 이상민 전 장관을 앉힌 것도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가 검찰개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성호 후보자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잡음없이 추진하기 위한 지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둘은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법개혁 의지가 강한 인물,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 또한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매끄러운 개혁을 위한 인물, 이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앉혀야 한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민생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구윤철 후보자도 주목된다. 전형적인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문재인 정부 기재부 예산실장·기재부 차관·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는 정통적인 인물이다. 경제 위기라는 현 상황에서 어려움을 타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지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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