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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폭염 막고 사고 줄이는 기술…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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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7. 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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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전경. /김남형 기자
"고온에 목이 가장 먼저 뜨거워지거든요. 목은 체열이 집중되는 부위라 실제 체감 효과가 큽니다."

넥쿨러는 목에 착용하는 반원형 아이스팩 형태의 냉방 장비다. 냉장 보관한 뒤 목에 걸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온 28도 이하일 경우 자동으로 냉각되며 반복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효과는 약 2시간가량 지속된다. 넥쿨러 제품을 선보인 산업안전 소모품 전문업체 나노가드 관계자는 "목 부위만 시원하게 해줘도 체감 피로도가 확 줄어든다"며 "영세 사업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작업자들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장비를 선보인 부스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K2 세이프티는 선풍기를 장착해 착용자 체온을 낮추는 기능성 의류를 선보였다. 허리 뒤쪽에 내장된 선풍기가 바람을 만들어 등과 뒷목으로 순환되도록 설계돼 있으며, 땀 배출이 많은 부위의 열을 빠르게 식혀준다. K2 세이프티 관계자는 "기능성 아이스팩을 뒷목에 적용해 차가운 바람을 만들 수 있다"며 "배터리 충전량과 개인 사용차에 따라 지속시간이 차이나지만 최대 8시간 작동해 장시간 작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최신 안전장비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스가드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 안전모는 디지털 무전기, 블루투스 기반 통신, 체감온도 센서, 위치 추적 시스템 등 핵심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작업자의 위치·착용 여부·체감온도 등을 실시간 파악해 위험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충격 감지와 블랙박스 기능까지 갖춰 사고 기록도 가능하다. 아스가드 관계자는 "이 제품은 단순한 보호구가 아니라 이동형 스마트 관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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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생활안전 관계자가 밀폐공간 구조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남형 기자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맨홀 질식사고를 계기로 밀폐공간 구조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SG생활안전은 밀폐공간 작업자 구조용 삼각대와 함께 호흡 보호구인 송기마스크를 전시했다. 이 장비는 가스 농도 측정기, 비상 탈출용 삼각대, 송기마스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력 차단 등 긴급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호흡 확보와 구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SG생활안전 관계자는 "밀폐공간은 장소가 협소해 공기호흡기를 차고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의 송기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최·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300개 업체가 참여해 1050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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