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 통해 효율적 예산 집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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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군산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경봉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시는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불가능한 것이냐"며 질타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 2024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은 총 300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2221억원은 명시이월 및 사고이월로 넘겨졌다.
또 보조금 반납액도 145억원이나 돼 이를 제외하고도 실제 남은 순세계잉여금은 64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시의 순세계잉여금에 대해 한 의원은 "예산편성 전 사전검토를 충분히 하고, 당해연도 예산집행을 못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 추가경정예산편성을 통해 감액조치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금액이 순세계잉여금으로 발생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세입 부문도 문제투성이다. 미수 과태료만 117억원으로, 총 미수액은 23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군산시 재정자립도는 22.84%로, 전국 지자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이에 한 의원은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도 전액 이월되거나 전액 불용 처리된 사업을 지적했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억원 이상 편성된 사업 중 집행률이 0%인 사업은 22개 부서 33개 사업으로 157억원이 전액 이월됐다.
예산만 세워두고 한 푼도 쓰지 않은 채 전액 불용 처리된 사업도 52건에 4억4000만원에 달했으며, 이미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이월한 예산 중에도 24건 16억원 넘게 또다시 불용됐다.
한 의원은 "연속적인 집행률 저조로 전액 이월이나 불용된 부서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 시 패널티를 확실히 적용해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며 "예산은 세워두는 게 아니라 시민을 위해 제대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산부서에서는 예산편성 단계에서 부서에서 올라온 계획도 다시 한번 검토해 보다 면밀한 세입 추계와 세출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