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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밀경호국, 트럼프 암살 미수 1주년 대대적 개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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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7. 13. 10:33

미 의회 권고사항 46건 중 21건 이미 이행
비밀경호국 “경호 작전 정책 전면 개편”
션 커런 국장 “철저히 준비해왔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AP 연합
미국 비밀경호국(USSS)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1주년을 맞아, 경호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총격 사건 이후 미 의회의 권고사항 46건 가운데 21건을 이미 이행했고, 16건은 진행 중이며, 9건은 다른 기관의 조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10일(현지시간) 뉴스맥스가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호 작전 정책의 전면 개편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지역 경찰과의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했다"며 "항공·영공 감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자산 관리 체계를 개편해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션 커런 비밀경호국 국장은 성명에서 "1년 전,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그를 노린 단독 총격범의 공격을 직접 목격했다"며 "그날 목숨을 잃은 소방관 코리 콤페라토레와 부상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임명한 이후, 버틀러에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경호 대상자의 안전이야말로 비밀경호국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작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약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귀를 맞았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의 소방관이던 콤페라토레는 주변을 보호하다 사망했고,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비밀경호국과 지역·연방 사법당국의 '소통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버틀러 사건 당시, 용의자가 대형 장비를 이용해 옥상에 오르는 과정이 전혀 탐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컸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이번 개혁 과정에서 내부 책임자 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름은 비공개지만, 이들은 10일에서 최대 42일간의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모두 작전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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