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18만3000명↑…제조·건설 ‘고용한파’ 지속

통계청, 6월 고용동향 공개
60대 이상·30대서 취업자 증가
청년 고용률 14개월 연속 하락

자료= 통계청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취업자 수가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도 1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8만3000명)는 작년 7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건설업 취업자 수(-9만7000명)도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감소 폭이 3∼4월에 비해 작지만 지난달보다는 약간 늘어났다"며 "통상과 관세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704만2000명)에서 34만8000명 증가했다. 30대도 11만6000명 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20대는 15만2000명, 40대는 5만5000명, 50대는 5만3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역시 17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6%로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작년보다 0.4%p 상승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1.0%p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