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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비화폰 삭제 관여’ 조태용·박종준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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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16. 17:20

홍장원 폭로 직후 증거인멸 정황
비화폰 삭제 전 통화 기록 발견
브리핑하는 박지영 특검보<YONHAP NO-2449>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16일 '비화폰 삭제 관여'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조 전 원장과 박 전 처장 자택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조 전 원장과 박 전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6일 원격으로 삭제된 상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비화폰 정보 삭제를 앞두고 두 사람이 서로 통화한 기록도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6일은 홍 전 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날이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언론 등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역이 담긴 비화폰 화면을 공개했다.

앞서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가 내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책임자는 박 전 처장이었으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란 특검팀은 조 전 원장과 박 전 처장이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보안 조치'를 이유로 비화폰 정보가 삭제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동운 공수처장·공수처)와 경찰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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