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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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이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이슈가 있었는지 등 전반적인 내부통제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에 대한 영업점 검사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8월 중순부터 메리츠증권에 대한 영업점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증권 주요 영업점에 대한 내부통제 등을 들여다보는 거점점포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가 약 두 차례 연장되면서 메리츠증권에 대한 검사 일정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초까지 검사 휴지기인만큼, 중순부터 검사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연초에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영업 현황 및 내부통제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삼성증권에 이어 메리츠증권이 두 번째 실태검사 타깃이 된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7곳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영업점 검사 대상으로는 강남프리미어센터, 도곡센터, 광화문프리미어센터 등이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점이 다른 증권사와 달리 적은 수준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큰 만큼 본사의 내부통제 및 사모펀드 가입 과정에서 투자자보호가 제대로 되었는지에 대한 검사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5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점운용형랩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며 작년말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규모가 큰 영업점포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 검사 형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5년에 한 번씩 영업점 정기검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검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