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 인터폴 적색수배
순직해병특검, '격노설' 김계환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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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은 17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을 비롯해 소방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세종시에 있는 허석곤 소방청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받고 허 청장에게 전화해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내란 특검팀은 북한 무인기 침투 작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에 무인기 투입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의 신병 확보를 위한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도 시도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으면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고 포럼 참석 과정을 주도한 '그림자 실세'로 지목됐다.
아울러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VIP 격노설'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불러 조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한 지시와 언급 내용, 지난해 2월 박 대령의 1심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